나와 아이들. 사랑하는 이야기
by 흰꼬리
동물병원 이야기 3
1.
일전에 포스팅 했던 ㅇㅋ이...
18살짜리 녀석이 고환종양에 신부전까지
그래도 착하고 순하게...(?!)
어린 말티 아가씨를 보고 힘차게 일어나 있던 그 녀석.

얼마전에 전화가 왔었어요
토요일이었는데..
ㅇㅋ이가 아침부터 혀를 빼고 누워있다고
혀가 자꾸 씹혀서 피도 나고 그런다고 하시기에
얼른 데리고 오시라고 말씀드렸죠

진료는 10시부터이니 그 시간 이후로 오시라고..

그리고 10시반쯤.. 다시 ㅇㅋ이네서 전화가 왔어요
준비를 다 마치시고 ㅇㅋ이 데리고 나오시려는데
아주 조용히.. ㅇㅋ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구요..

보호자분이 엉엉 우시면서
ㅇㅋ이가 마지막까지 엄마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그랬나봐요..하시는데
맞아요 ㅇㅋ이는 정말 마지막까지 보호자분을 위해서 그랬을거에요..착한 애니까요..라고밖에는
말씀 드릴수가 없었어요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그저 저희가 더 감사하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그래도 18년 견생.. 한 집에서 쭈욱 사랑받으며
마지막까지 보호자와 함께한 ㅇㅋ이는
무척 행복한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R.I.P. ㅇㅋ



2.
광견병 폭풍이 지나가고 어언 일주일..
왜 문자를 주지 않았느냐며 화를 내시는 보호자분들이 간간히 있어요
하지만...ㅠㅠ 저희 병원에 차트가 있는 보호자분들만 3500여명인데...
...시에서 나오는 약은 100개 뿐....
이걸 어찌 선별해서 문자를 드리고 안드린단 말입니까!! ㅠㅠ

사제 광견병 백신 접종비가 25000원인데 비해 관납 광견병은 보호자 부담 5000원..
혜택이 크기에 더더욱 개별 연락은 드리기가 어려운 병원의 입장도 부디 이해해주시길..


3.
날이 따뜻해지면서..
곰팡이성 피부병으로 내원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원장님은 이미 옮으셨고..
전 가뜩이나 곰팡이성 피부병에 취약한 인간인데다
집에 고양이가 넷..개가 둘... 절대 옮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죽어라 손을 씻어대고 있어요
...로션을 발라대어도 트는 내 손...ㅠㅠ


4.
얼마전엔 직박구리가 독극물 중독(추정)으로 내원했다가..
다음 날 시청으로 인계되기 전에 낙조했어요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안타까워요..

저희 병원이 야생조류 지정병원이라 간간히 새 진료 문의가 오는데요..
까치, 비둘기, 갈매기 등은 나라에서 지정한 유해조류라
데리고 오시는 보호자분에게 치료비가 부담됩니다.
그 외 야생조류는 나라에서 할당된 예산 안에서 진료비가 지원되고요.
(근데 그 예산이 떨어지면 또 안된다고 그러네요 @.@;;)

하지만...
어제 오셨던 분은 좀..난감했어요

전화문의를 먼저 주셨기에 위의 내용을 설명해드렸고
또한 조류 전문병원이 아니기에 완벽한 처치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안내드렸더니
마구 흥분하시면서 똑같은 생명이 아니냐..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써 끝까지 노력해보자고 하셔야 하는거 아니냐..
저는 스스로의 능력이 허락하지 않는 한도내의 일은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 진정 겸손하고 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되지도 않는데 덤볐다가 결과가 안좋으면 그것만큼 멍청한 일은 없으니까요


어쨌든.. 보호자분께서 진료비를 부담하시겠다고 하시며
개에게 쓰는 치료법이라도 적용해달라시기에 오시라고 했지요
도착하셔서 진료를 보는데.. 막상 약을 처방해 드리겠고 집에서 이유식을 주사기로 급여하시라
먹어야 살 수 있다...라고 원장님께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는데
갑자기 정색을 하시며.. 난 얘 밥 못먹인다...나는 주사기가 무서워서 병원도 못가는 사람이다..
집에 키우는 새도 있는데 얘한테 병이 옮으면 어떡하냐.. 나는 못만지니까 병원에서 처치해달라..

병원이야 말로 불특정 다수의 동물들이 오는 곳이라 전염병에는 더 예민하게 반응 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또한 증상에 대한 약을 처방해드리고 케어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는 있지만
그 모든걸 대신해 드릴 수는 없는 곳 아닐까요..?

그렇게 살아있는 아이이니 치료를 해달라고 흥분하며 저를 혼내시던 분께서..
직접 손으로 만지고 먹이고 치료해야 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울먹이시면서 저는 그런 일 못합니다..하시는데..
...살아있는 동물을 주워서 살린다는 일이 그만큼의 책임도 따르지 않는 일이라 생각하셨던 건지..

여튼 그분은 그렇게 그냥..-_- 돌아가셨습니다.
그대로 그 아기새를 방생하셨는지.. 뭐라도 더 하셨는지.. 다른 병원에 가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단순히 '불쌍해~'하는 마음으로 하기에는
많은 리스크가 따르는 것이 유기동물 습득,보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엔 많이 했어요..
아기고양이를 주워왔다가 병원비 폭탄과 저희집 아이들 단체 피부병 크리...ㅠ.ㅠ도 맞아봤고
(저도 옮아서 팔에 곰팡이 땜빵이 주렁주렁...고생했어요 간지러워서!!)
기껏 열심히 분양처 찾아 물품 챙겨가며 분양했더니 아기 낳았으니 다시 데려가달라..안그럼 시부모가 버린단다..
뭐 그런 얘기도 들어봤고요..



5.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여름맞아 다이어트하려고 하고 있는데..
자꾸 원장님이 간식 먹이세요..
이러지 마세요 ㅠㅠㅠㅠ




by 흰꼬리 | 2012/05/17 11:18 | 트랙백 | 덧글(4) |
(부천지역)알비노 말티즈 잃어버리신 분

근무하다가 급 글 올립니다

부천지역에서 알비노 말티즈를 잃어버리신 분..

디씨에 글을 올리긴 했는데..

타 사이트나 동호회에서 관련 제보가 있으면

리플로 알려주세요~

털은 전체 미용되어 아주 짧았구요

애는 순하더라구요..

제보 주시면 제가 습득자 핸드폰 번호로 연락드리겠습니다~

by 흰꼬리 | 2012/05/01 14:13 | 트랙백 | 덧글(0) |
동물병원 이야기 2
1.
오늘 갑자기 날이 더워졌죠?
저희 병원은 넓기도 하고 전면이 창이지만..
...북향....

병원에서는 참 시원했어요 *^^*
보호자분들도 병원에 들어오시고는 '여기가 제일 시원하다'시며...
더위를 많이 타는 저인데..참 다행이에요

거기다 이번에 월차 땡겨쓰고 여름엔 휴가를 안갈거라서..
시원하게 에어컨틀고 열사병 걸려 오는 애들이나 맞으면서
열심히 여름을 보낼겁니다 하하하하 -_-

2.
내일부터는 저희지역 관납 광견병 접종이 시작됩니다
(지역별로 접종기간이 상이하니 시청에 문의하시어요~)
지난달 화성에서 광견병이 발병되는 바람에
문의도 엄청 많이 왔었고..
오늘이 월요일인 탓에 오늘 시작하는 줄 알고 헛걸음하신 분들도 여럿 되시고...

내일....엄청 바쁠거에요...@.@;;;;

관납 광견병 백신과 사제 백신은 조금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일단 사제 백신이 25000원, 관납 백신이 보호자부담 5000원인 관계로
많은 보호자분들이 목 빠져라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내일을 대비해
친구들이랑 좋아하는 숯불구이 닭이랑 소맥을 말고 왔습니다?! (...어째서!!)
(저희 원장님이 소맥말이의 달인이셔서 그걸 전수받고 친구들에게 말아주고 왔습니다 >_<)
신나게 즐겁게..라기보다 뭐..살면서 있는 힘든 이야기들을 하긴 했지만
즐거웠어요. 그러니까 내일은 힘내서 백신의 카오스 속에서 살아남아야죠...

각 병원 당 할당된 백신이 떨어지면
아무리 접종기간 중이더라도 그 병원에서는 관납 백신 접종이 종료됩니다.
고로 가까운 병원 내방 전에 문의전화 꼭 하고 가보시길 바라요~

다시 생각해도...
이런 바쁜 시기에 목금토 월차낸 저를 기꺼이 보내주시는 원장님..실장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ㅠㅠ
아무 계획없이 떠나는거라 아직 뭐할지 생각도 안해봤어요

그냥 소중한 언니와 소중한 봄을 소중하게...
앞으로 어떻게 살지 얼마나 더 노력하고 힘이 들어야 할지
그런거 생각하기엔 제 멘탈이 너무 엉망인지라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행복하게..
하루하루 어떻게하면 웃으면서 살아갈지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못나보여도 부질없어보여도.. 저는 지금 행복해요

백신 얘기하다가 완전 삼천포로 빠졌네요..^^;;


3.
오늘은 열살 넘은 귀염둥이 ㅇㄷㄴ양의 폴립제거 수술이 있었고..
(ㅇㄷㄴ 언니가 그렇게 예뻐했는데 수술끝나고 이동할때 언니 어깨에 침발랐지!!!!!
예쁘니까 봐준다!! 흥!!! ㅇㄷㄴ은 정말 귀여우니까...ㅠ 오늘 ㄷㄴ이네 언니가 오렌지도 주셨어요 //ㅅ//)
타병원에서 다른 개에게 물려서 진료를 받다가 전해질 불균형으로 내원한 아이가 당일 입원해서
내내 전해질 보충 수액을 맞다가 저녁에 퇴원했고..
(저희병원은 24시간이 아니라서 되도록 당일 입원 후 귀가시켜요. 당직 스탭도 없는데 저녁에 데리고 있는게
의미가 없다는 원장님의 말씀...)
식욕부진에 기력이 없어 움직이지 않는다며 내원해서 비타민 수액 맞고 간 ㅇㄱ이...
...근데 너 왜 병원와서는 팔팔해져서 수액맞는 내내 줄 꼬면서 팔짝팔짝 뛰었니...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집에선 늘어져 있다가
밖에 나온다는 그 자체에 업이 되는건지..
병원와서는 팔팔한 경우가 꽤 되더라구요..(..)
보호자는 황당하시고...ㅋㅋ 저희는 조금 즐겁고...^^;;



4.
저희집 큰녀석이 혈뇨를 봐서(만성 방광염 환묘이긴 하지만..)
오늘 출근할 때 데리고 가서는 진료를 봤는데요..
초음파에 일주일치 약까지.. 원장님이 진료비를 안받으셔서 ㅠㅠ
(아무리 그래도 약값은 내고 싶었는데...저희 병원 초음파 완전 비싸고 좋은거거든요..
저희 원장님 초음파도 잘보시는뎅...)

그래서 그냥 슈퍼가서 우유에 까페라떼에 과자 잔뜩에 아이스크림 가득 사다가
병원에 쟁여놨어요..
저 휴가쓰는 동안 원장님이랑 실장님이랑 드시라고...
근데 오늘 제가 먹은게 더 많은거 같아요....

아...전 정말 유제품을 좋아해서..
아이스크림.. 특히 바닐라 아이스크림....
이길 수가 없어욤.....


예전에 닥터 스쿠르를 읽었을 때...
균들이 득실득실한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을 보관했다가 먹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사실 저희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자세한 내용은 쓰지 않겠지만.....
저희 먹는 우유..커피..아이스크림..
다 병원 냉장고에서 나옵니다...
(....)

처음엔 조금 꺼려졌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참..
이번에 일본가면.. 면세점에서 쟈가포클 사오려고 했거든요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비싸서 매번 아쉬운 그런 과자 ㅠ.ㅠ
근데 자가비라는 과자..오늘 슈퍼에서 사왔는데
쟈가포클의 85%의 맛정도는 나는 것 같아요!!
근데 훨씬 싸구...!! +_+

일본의 가루비가 해태를 인수했나봐요? 해태가루비에서 나오는 과자인데..
감자과자 좋아하시는 분이면 꼭 꼭 드셔보세요
한박스에 정가가 3600원이라 비싸긴 한데
안아까울정도로 맘에 들어요 +_+

고로 사와야 하는 과자는 '도쿄바나나' 뿐이네욤
병원에 너무 죄송하니까 선물로 사와야지..
그래놓고 결국 제가 반은 먹을 것 같아요..

안돼...
날이 갑자기 더워졌어요..
내일부터는 다이어트입니당.


5.
동물병원 이야기라고 해놓고
결국 제 신변잡담이 되고 있긴 한데요..
오늘 맘에 드는 노래를 발견해서요-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


어쩌자고 난 널 알아봤을까
또 어쩌자고 난 너에게 다가갔을까

떠날 수도 없는 이젠
너를 뒤에 두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네 모습뿐인걸

언젠가 네가 했던 아픈 말
서로를 만나지 않았다면
덜 힘들었을까
너는

울고 있다 참고 있다
고갤 든다 아프게 웃는다
노을빛 웃음 온 세상 물들이고 있다

보고 싶다 안고 싶다
네 곁에 있고 싶다 아파도
너의 곁에 잠들고 싶다


첨 그날부터 뒷걸음질 친 너
또 첨 그날부터 이별을 떠올렸던 나

널 너무 갖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었던 것들
차가운 세상 서글픈 계산들

아무리 조심해도 애써도
아무리 아닌 척 밀어내도
이미 난 네가
좋아

보고 싶다 달려간다
두드린다 넌 놀라 웃는다
동그란 웃음 온 세상 다 어루만진다

울지 마라 가지 마라
이제는 머물러라 내 곁에
넌 따뜻한 나의 봄인걸

아직 망설이는 네 맘 앞에
그래도 멈추지 못할 내 마음
네게 남은 두려움 너를 안고 안아
내 품이 편해질 때까지

울고 있다 참고 있다
고갤 든다 아프게 웃는다
노을빛 웃음 온 세상 물들이고 있다

울지 마라 가지 마라
이제는 머물러라 내 곁에
넌 따뜻한 나의 봄인걸

마침내 만나게 된
너는 나의 따뜻한 봄이다
by 흰꼬리 | 2012/04/30 23:34 | 트랙백 | 덧글(2) |
동물병원 이야기 1

1.
내 인생의 방공호라 여겨지는 소중한 곳입니다
그동안 회사도 다니고 프로젝트 일도 해보고
공부도 지겹게 해보고 여러가지를 해보고 살았지만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아픈 아이들을 만나고 그 보호자들에게 공감하면서
또 진료를 하는 원장님의 입장에도 공감하게 되면서
좋아하는 일이라는게 정말 이런거구나..하면서 지냅니다
수술하러 와서 호텔장 안에 있는 말티즈 아가를 찍었는데
우연히 이렇게 웃는 표정이 찍혔네요. 기분좋은 표정이라 올려봅니다


2.
봄이 되면서 DOA(도착시 사망) 교통사고 환자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주인을 잘 따라오는 아이니 괜찮다며 방심하고
목줄을 매지 않은 아이들이에요..

울면서 제발 우리 아이를 살려달라고
손과 옷에 피를 가득 묻히고
너무나 괴로워하는 보호자들을 볼 때면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다행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교통사고 DOA 환자의 경우
대부분 고통을 길게 느끼지 않고
즉사한 경우가 많다는 거죠..

또, 어떻게 어떻게 처치를 하면 숨은 붙일 것 같은데
기껏 붙여놓고 나면 얼마 연장할 수도 없는 생명인데다
아이에게는 커다란 고통만을,
보호자에게는 고액의 처치비만 야기하게 될 거라는걸 알면서도
응급처치를 해야하는 원장님의 입장...도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3.
나이가 많은 아이들을 보면
조금 사납거나 조금 투정쟁이더라도
마음이 너그러워지곤 합니다

열여덟살에 고환종양으로 내원한 ㅇㅋ이는
그 나이에도 하얗고 작고 예쁜 아가씨만 보면
아픈 몸도 벌떡 일으키는(...)
마음만은 이팔청춘 귀여운 할아버지 강아지입니다.

처음 왔을때에는 몸도 못가누고 의식도 희미해보였는데
혈액검사 결과 (결과만 괜찮으면 종양을 제거하려고 했어요)
신부전이 너무 심한 상태라..
일단 신부전만 잡는 약을 먹고 있어요
마취를 견뎌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많이 걱정했는데..
약 잘 챙겨먹고 보호자가 끓여준 북어국
(북어만 푹~ 끓인 물... 원장님도 추천하시는 전해질의 보고입니다)
여차저차 잘 먹고..
오늘 다시 내원했는데
굉장히 또렷해지고 기력을 되찾은 모습에
제가 다 흐뭇했어요.



4.
원장님과 저는 둘다 야구팬
원장님은 SK 저는 롯데...
...SK vs 롯데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분위기가 싸해집니다...
일할 때에는 티내지 않지만..
점심시간에 아이러브베이스볼을 보면서
서로 시비를 건다던가...
괜히 중간에 끼인 미용실장님이 곤란해지지요...

근데 그래서 일하는게 더 즐거워요...ㅎㅎ


5.
...일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월차 모아서 다음주에 일본 갑니다 ^^;;
(일단 이걸 허락해주신 우리 원장님 대인배~ 존경합니다~ (...)ㅎㅎㅎ)
저의 소중한 애인♡ ㄴㅇ언니가 일본에서 연수의로 일하고 있는 중인데요
골든위크를 맞아 수련의에게는 거의 주어지기 힘든 '연휴'를 받았다고 해서...
다행히 한국에서 일본가는 티켓은 꽤 있더라구요! 몇자리 없는 저가항공 예약에 성공했어요!!
애인이라고 당당히 말할만큼 소중한 사람이라 
일년에 한두번은 꼬박꼬박 언니보러 갈 생각인지라
이번에도 딱히 다른 관광계획은 없고..
그냥 언니보러 가요...^^;;
지난 11월에 갔을때에도 언니랑 밤새 떠들고 연애♡하다 왔으니까 +_+

그래도 하카다 역 도큐한즈는 꼭 들리고 초..초밥 먹구 와야지...
면세점에서 디올 립글로우랑... 일본가서 케사랑파사랑 파우더는 꼭 사와야지...ㄱ-;;;

얼마전에 너무 힘든 밤이 있었는데
남들에게는 얘기할 수 없는 힘든 일이었는데
멀리있는 언니에게 카톡하며 엉엉 울며 다 털어놓고 나니
조금이나마 살겠더라구요
근데 절 너무 걱정한 언니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문조캐릭터 파우치를...
(인기 많은 캐릭터가 아니라 찾기도 힘들었을텐데....ㅠ)
바로 EMS로 보내주어서...
병원에서 그걸 받고는 엉엉 울어버렸었어요.
참 고맙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6.
병원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 ㅈㄱ이네 4마리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ㅈㄱ이네는 오랜 시간 우리 병원의 단골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만 보호자분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지방으로 일을 다니시게 되었고..
그래서 매달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장기 호텔링으로 지내야만 합니다
저희 원장님도 매몰차지 못한 분이셔서...
슈나우저 네마리를 위해 수술실을 아예 비워서 내주시고(...)
호텔비도 거의 안받는거나 마찬가지로 계산해주시고..
(애들이 크다보니 대포장 사료를 일주일에 1-2포는 먹는데요...그거 값이랑 애들 쓰는 히터 전기세도 안나올거 같아요..ㅠ)
아프면 피검사해주시고..약먹이시고...;;;;

거기다 애들이 다 피부병이 있고 또 목욕을 자주 못시키는데다
(목욕 비용을 부담시켜드리는 것도 쉬운게 아니에요, 그렇다고 미용실장님이 돈 안받고 하실 수는 없는거구요..)
네마리가 먹고 아무데나 쉬하고 응가하고..가끔 밟고...
병원에서 좋지 못한 냄새가 나는 원인이기도 해요..
사실 제 일이 진료와 수술을 보조하고 처방해주신 약을 짓고 병원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거니까
고놈들때문에 병원에서 냄새가 나는게 너무 속상해요
열심히 닦고 치우긴 하는데... 그래도 냄새가 나거든요.
사정을 모르는 보호자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안좋게 보이겠어요
깨끗해야하는 병원에서 개냄새가 나니까요...

초도 피우고 아로마 램프에 비싼 에센셜 오일도 종일 띄우고...
애들 방 락스청소도 계속 하고 하는데도 한계가 있어요..ㅠ

하지만 정말 사정이 어려워지셨는데도 애들 놓지 않고 버티시는 보호자님도 안쓰럽고...
집에도 못가고 수술실에서 넷이 종일 버텨야 하는 애들도 안쓰럽고...
....병원에서 냄새날까 노심초사 동동거리는 저도 아...안쓰럽죠!!! ㄱ-;;;

아이들이 다른집에 가서 행복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 ㅎㄴ이 같은 경우엔 나이도 열두살인데다 간도 안좋고 눈에 백내장도 있어요..
어떤 사람이 이 아이들을 데려가서 진심으로 예뻐할 수 있을까요... 사실 힘든일이지요..

애들은 예쁜데, 안쓰럽고.. 복잡미묘한 마음들이 교차합니다.


사진은 제가 넷 중 가장 편애하는 ㅎㄴ이에요...
이름을 부르면 단미된 짧은 꼬리로 어찌나 살랑살랑 흔들어대는지...
안예뻐할수가 없는 사랑스러운 녀석이죠 :)


7.
과탐 변태라(..)
생물2까지 좋아라 공부했었고
이쪽일에 관심이 있던 제 히스토리를 아는 원장님은
처치나 수술, 검사시 제게 질문을 툭툭 던지십니다(..)
중성화 수술 중에는 정소나 정관을 보여주며
이게 뭐지? 물어보시고.. 대답하면 똑똑하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아니 사실 놀리시는거 같기도 하고...ㄱ-)
수술할 때 왜 배 가운데를 가르는지.. 그런것도 알려주시고..
(배 가운데에는 백선이라고 하는.. 혈관,신경,근육이 없는 라인이 있어요.
그래서 그 곳을 절개해서 수술을 하면 많이 아프지 않다고 하네요)

수술할 때 어시스트하는게 제일 즐거운데요
딱히 내장을 봐도 무서워하거나 하진 않기때문에..
거기다 생각보다 살아있는 장기는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마알간 핑크색의 장기들을 보면서
생각보다 귀엽네요..했더니
(예전에 우리 셋째 제왕절개 수술할 때 간호사가 없어 들어간적이 있긴 하지만..)
원장님이 변태같다고 -_-;;; 비웃으셨어요....ㅠ

특히 방광은 동~그란게 정말 귀엽다구요...+_+

수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ㅠㅠ


저희 원장님은 개원 10년차 이시지만
지금도 매주 세미나를 개최하시고
틈틈히 책을 사서 공부하시는
노력파 의료인이시랍니다.

그래서 더 믿고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본인이 손대기엔 무리한 시술의 경우
돈욕심에 무조건 붙잡아 나쁜 결과를 만드시기보다는
그 분야에서 유명한 병원을 수소문하셔서
그쪽 병원에 전화로 진단하신 내용을 설명하시면서까지 전원을 보내시더라구요.
동물병원 간호사일은 처음인데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8.
잊고싶지 않은 소중한 나날들이라
가능한 자주 병원에서의 이야기들을 써두려고 해요
열심히 써보려구요...+_+








by 흰꼬리 | 2012/04/28 21:10 | 트랙백 | 덧글(14) |
동이, 생애 첫 전문미용
전 포스팅에서 썼다시피
요새 동물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동이 터럭이 아주 엉망진창인 상태여서
(다리는 제가 야매로 밀고..볼도 야매로 밀고.. 몸통은 털이 부숭숭..)
꾹 참고 기르다가
봄도 되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코카라인으로 미용했어요
코카라인과 다른점은 얼굴을 빡빡 밀었다는거...?
....얼굴터럭은 곧 자랄겁니당.(...)

다리털이 좀 짧아서 코카라인 느낌은 별로 안나지만
언니가 정성스레 다듬어주어서
귀여운 발도 나오고 >_<
전 좋아욤!!

by 흰꼬리 | 2012/04/17 07:42 | 트랙백 | 덧글(2) |
너무 오랜만에 써보는 글
1.
뉴욕은 잘 다녀왔습니다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고
정확히 따지면 오촌이모이신분 댁에 머물렀는데
잘해주시고 챙겨주시고..
감사한 마음 가득 품고 돌아왔죠


2.
큰 것을 놓고나서
빈손이 되었으니
어떻게든 다시 으쌰~하려고 노력중이죠
그래서 회사도 다시 나가려고
이것저것 준비중....인데
그 준비과정 중
동물병원 간호사일을 하게되었습니다

누가봐도 저한테 딱인 일인데다
생각보다도 더 즐거워서
쉬는날이 탐탁치 않을정도에요
병원식구들도 굉장히 좋은분들이고..

동이 데리고 출근합니다♥
저희집 새도 한마리 가서 살고있구요.
동이 데리고 가면 막 간식도 뜯어주세요 원장님이ㅎㅎ



3.
프로야구 개막했습니다....
전 롯데팬....
일상에 즐거움이 항개 더!!♥♥



4.
또...얘기할수 없는
그런 일이 하나
정말 밑바닥을 치고 있을때
저를 구해준 그런 일입니다


5.
행복한 봄 되세요.
저도 행복해지고싶어요!
by 흰꼬리 | 2012/04/14 06:21 | 흰꼬리 | 트랙백 | 덧글(4) |
출국 전야

내일 아침 비행기라 새벽같이 집에서 나가게 될 것 같다.
그간 몇차례 동이의 마당데뷰를 시도했으나
(여행 후에 다시 들이더라도 여행중에는 아빠 혼자 안팎으로 돌볼 여력이 안되시기 때문에)
어서 현관문을 열어달라며 낑낑대는걸 집안에서 보고있자니
녀석보다 내가 더 못견디겠어서(마음이 아릿아릿 ㅠㅠㅠ)
포기했음

나는 도저히 동이를 못내놓겠다........OTL


여튼 그래서 이걸 어쩌지 호텔에 맡겨야 하나 고민하다가
오랜 친구가 사정을 알더니
너무나도 흔쾌히 맡아주겠다며(...)

아니 오히려 나는 애가 가서 사고치거나 하면 어떡하지
(그집에는 4키로도 안되는 비숑프리제 아가씨가 있음)
겁쟁이이긴 해도 동이가 거의 두배쯤 되니 괴롭히면 어떡하지
거실에 응가범벅을 해두면 어떡하지 등등
부탁하기가 너무 미안했는데..
우물쭈물거리는 내게 괜찮다고 맡기라고 말해주어서
진짜 고마웠다;;;

거기다 요새 내가 차를 쉽게 못쓰는 상황인걸 알고는
오늘 퇴근후에 우리집에 들러 픽업까지 해주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하다 고맙다 ㅠㅠㅠㅠㅠ

친구랑 친구남편 모두 강아지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맡기면서 딱히 걱정은 되지 않았지만
다만 한가지..
동이에게는 내가 말로 사정을 설명 할 수가 없으니까...
엄마가 조금만 있으면 다시 동이를 데리러 갈거야~ 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동이에게는 그저 처음보는 이모가 와서 예뻐해주더니 나를 차에 싣고 모르는데로 갔어!!! 니까..

그래서 친구차에 타선 멀뚱멀뚱 이게 무슨 일이지?! 두리번거리는 동이를 보고
동이한테 '동이야.. 엄마가 다시 데리러 갈거야 이모랑 잘 지내'라고 말하면서
울뻔했다. ㅠㅠ 내가 더 서운한거라 이건...


동이를 보내놓고도 마음이 심란...한게..
다시는 장기여행을 가지 않겠노라 결심하고
내가 여행가자고 애한테 이게 무슨짓인가 ㅠㅠㅠ후회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한테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그리고 내 눈앞에는 미친듯이 폭풍 질주를 하고 있는 하루와 동이의 모습이 펼쳐졌다


얘기를 들어보니...
집에 데리고 가는 도중에는 호기심천국이라 운전을 엄청 방해했고
집에 가서는 순간 하루를 보고 조금 의기소침해지는가 싶더니
하루 사료를 한꺼번에 다 처묵해버리고는
그때부터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 둘이서 사람은 낄 틈도 없이 놀고 있다고...OTL


야....
난 이렇게 너를 그리워하며 울적해하고 있는데....
...억울하다.뭔가 빈정상해...



(물론 우울해하며 낑낑거리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다행이다.)

엄마 여행가는 발걸음 가벼우라고 그렇게 신나게 놀고있는거지 동이야?
저렇게 놀다가 또 밤에 울지나 않을지 걱정하는 나는 착각 만렙인걸까.(..)
여튼 다행이다.




근데 나 아직 짐도 다 안쌌다.....ㅎㅎㅎㅎ
거기다 뉴욕여행 정보도 하나도 없음 ㅎㅎㅎㅎ
아무리 이모가 계셔도 어쩔라고 이럼?;;;

어차피 갈때는 경유해서 총 23시간이 걸리는 대장정이니까 ㄱ-
오늘은 밤새서 웹서핑을 해야겠다
올때는 대한항공이라 14시간반이면 뙇!! >_<
이히히


짝꿍 시험기간인데 두고 놀러가서 좀 미안하고
동이 내새끼라고 해놓고 남의집에 맡기면서까지 가서 미안하다
(크게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나 그냥 안가면 안돼? 했다가 엄마한테 혼났다 ㅠ.ㅠ
 엄마는 나 기분 처지고 우울해하는거 해소시켜주시려고 수백들여 여행결정 하셨으니까..
 아빠도 가서 그동안 스트레스 받고 맘고생한거 다 풀고오라고 그러시더라. 
 아빠 두고 놀러가서 죄송하구..;)


우리 아빠께는
-고양이들 밥주고 화장실 치우는 법
-새들 물주고 밥주는 법
매뉴얼을 전달하고 간다....ㅎㅎㅎ 아빠 미안....ㅎㅎㅎ



 




by 흰꼬리 | 2012/03/02 23:22 | 트랙백 | 덧글(3) |
2012.2.25


어제 낮에 ㄷㅅ이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못받았다
저녁에 다시 전화를 했더니 '없는 번호'라고 나온다.
안그래도 슬슬 ㄷㅅ이 수녀원 입회 날짜가 다가왔다고 생각했는데..
부랴부랴(?) 페북으로 같이 성소 모임하던 동생에게 연락을 해봤다
혹시 ㄷㅅ이 오늘 입회한거냐고..
오늘 저녁에 답이 왔다.
입회식은 오늘이었고 어제 핸드폰 해지한 것 같다고.

작년 한 해 수녀원 성소모임에서
많은 여자애들을 만났고..
수도자 성소를 가진 아이.. 결혼 성소를 희망하는 아이..
각각 가진 성소는 달랐지만 다들 교리와 일상 나눔을 하면서 가까워졌다.
수도회 행사에도 우리 모임의 이름으로 참가했고
사제서품식에서 축하 공연(...)도 했고
아이들이랑 즐거운 일이 너무 많았다.
(아.. 수도회 밥 진짜 맛있다....ㅠㅠㅠ)

내가 처음 갔을 때 나와 동갑이던 ㅅㅎ와 두살 아래였던 ㅂㄹ는
작년 봄 광주 수련소에서 입회를 했고.. (버스타고 광주가는거 멀더라..)
그리고 작년 가을엔 입회자가 없었고..
그리고 올해 ㄷㅅ이가 오랜 고민끝에 이번에 입회를 했다.
(이라기 보다 녀석은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렸지만..
 간호대학을 졸업하느라 든 학자금을 갚고 입회하기위해 일을 해야했다.)

나는 ㅅ 수녀회를 정말 좋아한다.
1:1로 교리를 해주셨던 ㅇㅁ수녀님이 너무 좋아서 수녀회에 발을 담그게 되었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 수녀님들, 신부님들, 수사님들...
ㅅ 수도회는 원체 밝고 명랑한 곳이라.. 한번도 내 마음을 억누르거나 억지로 경건할 필요가 없는 곳이었다.
창립자 성인께서도 죄가 되지 않는 한 최대한 즐거우라고 말씀하시던 분이셨기에
수녀회 행사에는 늘 노래와 춤이 함께한다.

(수도회에는 두가지가 있다, 외부와 단절되어 기도와 명상, 노동을 하는 관상 수도원과 일반 사목을 하는 활동 수도회가 그것.
 ㅅ수도회는 대표적인 활동 수도회라 할 수 있다)

짝꿍이 아니었다면 정말 ㅅ 수녀회에 입회하고 싶었다.
하느님을 좋아했고, 또 수녀회의 행복한 삶에 함께하고 싶었다.
가식이나 지나친 엄숙함이 아닌, 정말 즐거워서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니까.
그러면서도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경건함이 공존하는 곳.
그냥..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수녀회 입회식이라면 
눈물 흘리는 가족과 파이프 오르간이 울릴것 같은 엄숙하고 경건한 의식을 떠올리기 쉬운데..
ㅅ 수녀회의 입회식은.. 중간에 선배 지청원자들의 환영 율동이라던가
관구장 수녀님의 재치 넘치는 환영사나.. 또 가족들의 덕담등으로 많이 행복하고 즐거운 의식이다.
정말 우리 딸이 하느님 안에서 ㅅ 수녀회의 가족이 되어 행복하겠구나~ 라는 분위기.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ㅅㅎ는 집에서 안보내 줄까봐 입회식 전전날에 광주에 내려가야했고,
짧게 머리자른 모습에 어머니 쇼크받으실까봐 머리도 입회식 직전에야 잘랐다..
입회식에도 오지 않으셨던 ㅅㅎ부모님이셨지만
수녀회 홈페이지에서 올려주는 지청원자들 사진 속 ㅅㅎ가 너무 행복해 보였던건지..
반년정도 후에는 간식도 보내시고.. 전화도 하셨다고 들었다.


이미 나는 결혼 성소를 선택했지만
ㅅ 수녀회 협력자로서 살아갈 마음은 늘 가지고 있었...는데
좀 마음이 힘들면서.. 원망도 생기고.. 미움도 없어지지 않고..
그래서 미사에도 가질 않고 있다.


그래도 우리 ㄷㅅ이 입회식에는 갔어야 했는데.
조금 속상하다.
이제 전화통화도 맘대로 못하는데..
지청원소에 한번 가서 편지라도 전해달라고 부탁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게으름부리지말고. 핸드폰 해지 전에 일부러 전화까지 해주었던 아이인데.


미사에 갈 용기는 나지 않아도
기도는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미안해. 내가 나만 힘들다고 중요한 일에 마음을 못썼네.





by 흰꼬리 | 2012/02/25 01:05 | 트랙백 | 덧글(0) |
역시 사람은 일을 해야해
간만에 번역작업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요새 계속 꿍- 눌린 기분이었는데
일하느라 꼬박 정신팔고나니
포포퐁하고 살아난 기분

전 직장의 사수님이
다른 곳에서 팀장을 다시고..
같이 일하자고 연락을 주셨는데
그 사수님만큼 언리즈너블한 일 안시킬 분도 없고
정말 믿어도 되는 좋은 분이라
미친듯이 우오아아오아아앙 흔들렸다

하지만 지금 준비하고 있는 포지션이 아니라 기존에 했던 일이라...
마음을 차곡차곡 접어 넣었다...

괜히 공부하고 있는게 아니잖아. 흔들리지 말아야지.

그래도 요새 많이 처졌는데...
나랑 일했던 사수님이 나를 다시 찾아준다는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내가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기뻤다.


그나저나 항간에 개그짤로 돌아다니는























이거...
나는 보면서 그냥 웃을수 만은 없었다 ㅠㅠㅠㅠㅠ
내가 하는 일은 주로 게임 번역인데..
실제로 일을 받을때 게임 내에서 이 대사가 무슨 상황인지 알 수도 없게
스샷 몇장이랑 스크립트만 받아서 일하게 될 때가 참 많다.
Let me see that이 '어이 나 좀 보자구'나 '좀 봐도 될까요...?' 중 어떤 상황일지
그야말로 뜬구름 잡는것처럼 희끄무리..하게 일해야 할 때가 참 많다.
심지어 게임 스샷도 없이 정말 스크립트만으로 일해야 할 때도 있는데..
그때는 정말 난감하다... 어쩌라고!!가 절로 나오는 상황.
(이 대사를 읊는 캐릭터가 노인인지 여자인지 아이인지도 알 수 없을 때가 있다...ㅠ)

동영상 자막 작업하는게 차라리 낫지만(정황을 알 수 있으니)
뭐.. 동영상 자막도 스크립트만으로 작업하면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

물론 정말 능력자들.. 경험치가 쌓인 번역가들은
그것만으로도 술술 잘 풀어내지.....만....(솔직히 너무 신기하다;;; 우리 팀장님도 그렇고..)
나같이 경력 짧은 사람들은 아직 힘들다는 그런 이야기. ㅠ.ㅠ

by 흰꼬리 | 2012/02/23 22:38 | 트랙백 | 덧글(2) |
2012.2.23 산책 - 동이와 ㅂ군
엄마에게 잉어빵을 달라며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바라보는 동이

ㅂ군의 혀낼름샷. 포우즈는 이미 시컴시컴... 잉어빵을 든 엄마가 곧 법이시니...
"할모니~ 한입만 주세요 네?! 동이 잉어빵 조으다!!"

헥헥 신난다 개동이


"네 이놈!!게 섯거라!"
ㅂ군을 잡아 죽일 듯 추격하는 동이

"으핡핡 엄마!!! 엄마!!!"
개동이 좋아 죽겠어!!!!!!!!




한 두시간정도 돌고 왔어요
거기다 목욕까지 했으니
동이 오늘 숙면 당첨☆

사상충 약 먹음-기록용
by 흰꼬리 | 2012/02/23 19:39 | 트랙백 | 덧글(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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