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전에 포스팅 했던 ㅇㅋ이...
18살짜리 녀석이 고환종양에 신부전까지
그래도 착하고 순하게...(?!)
어린 말티 아가씨를 보고 힘차게 일어나 있던 그 녀석.
얼마전에 전화가 왔었어요
토요일이었는데..
ㅇㅋ이가 아침부터 혀를 빼고 누워있다고
혀가 자꾸 씹혀서 피도 나고 그런다고 하시기에
얼른 데리고 오시라고 말씀드렸죠
진료는 10시부터이니 그 시간 이후로 오시라고..
그리고 10시반쯤.. 다시 ㅇㅋ이네서 전화가 왔어요
준비를 다 마치시고 ㅇㅋ이 데리고 나오시려는데
아주 조용히.. ㅇㅋ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구요..
보호자분이 엉엉 우시면서
ㅇㅋ이가 마지막까지 엄마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그랬나봐요..하시는데
맞아요 ㅇㅋ이는 정말 마지막까지 보호자분을 위해서 그랬을거에요..착한 애니까요..라고밖에는
말씀 드릴수가 없었어요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그저 저희가 더 감사하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그래도 18년 견생.. 한 집에서 쭈욱 사랑받으며
마지막까지 보호자와 함께한 ㅇㅋ이는
무척 행복한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R.I.P. ㅇㅋ
2.
광견병 폭풍이 지나가고 어언 일주일..
왜 문자를 주지 않았느냐며 화를 내시는 보호자분들이 간간히 있어요
하지만...ㅠㅠ 저희 병원에 차트가 있는 보호자분들만 3500여명인데...
...시에서 나오는 약은 100개 뿐....
이걸 어찌 선별해서 문자를 드리고 안드린단 말입니까!! ㅠㅠ
사제 광견병 백신 접종비가 25000원인데 비해 관납 광견병은 보호자 부담 5000원..
혜택이 크기에 더더욱 개별 연락은 드리기가 어려운 병원의 입장도 부디 이해해주시길..
3.
날이 따뜻해지면서..
곰팡이성 피부병으로 내원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원장님은 이미 옮으셨고..
전 가뜩이나 곰팡이성 피부병에 취약한 인간인데다
집에 고양이가 넷..개가 둘... 절대 옮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죽어라 손을 씻어대고 있어요
...로션을 발라대어도 트는 내 손...ㅠㅠ
4.
얼마전엔 직박구리가 독극물 중독(추정)으로 내원했다가..
다음 날 시청으로 인계되기 전에 낙조했어요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안타까워요..
저희 병원이 야생조류 지정병원이라 간간히 새 진료 문의가 오는데요..
까치, 비둘기, 갈매기 등은 나라에서 지정한 유해조류라
데리고 오시는 보호자분에게 치료비가 부담됩니다.
그 외 야생조류는 나라에서 할당된 예산 안에서 진료비가 지원되고요.
(근데 그 예산이 떨어지면 또 안된다고 그러네요 @.@;;)
하지만...
어제 오셨던 분은 좀..난감했어요
전화문의를 먼저 주셨기에 위의 내용을 설명해드렸고
또한 조류 전문병원이 아니기에 완벽한 처치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안내드렸더니
마구 흥분하시면서 똑같은 생명이 아니냐..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써 끝까지 노력해보자고 하셔야 하는거 아니냐..
저는 스스로의 능력이 허락하지 않는 한도내의 일은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 진정 겸손하고 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되지도 않는데 덤볐다가 결과가 안좋으면 그것만큼 멍청한 일은 없으니까요
어쨌든.. 보호자분께서 진료비를 부담하시겠다고 하시며
개에게 쓰는 치료법이라도 적용해달라시기에 오시라고 했지요
도착하셔서 진료를 보는데.. 막상 약을 처방해 드리겠고 집에서 이유식을 주사기로 급여하시라
먹어야 살 수 있다...라고 원장님께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는데
갑자기 정색을 하시며.. 난 얘 밥 못먹인다...나는 주사기가 무서워서 병원도 못가는 사람이다..
집에 키우는 새도 있는데 얘한테 병이 옮으면 어떡하냐.. 나는 못만지니까 병원에서 처치해달라..
병원이야 말로 불특정 다수의 동물들이 오는 곳이라 전염병에는 더 예민하게 반응 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또한 증상에 대한 약을 처방해드리고 케어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는 있지만
그 모든걸 대신해 드릴 수는 없는 곳 아닐까요..?
그렇게 살아있는 아이이니 치료를 해달라고 흥분하며 저를 혼내시던 분께서..
직접 손으로 만지고 먹이고 치료해야 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울먹이시면서 저는 그런 일 못합니다..하시는데..
...살아있는 동물을 주워서 살린다는 일이 그만큼의 책임도 따르지 않는 일이라 생각하셨던 건지..
여튼 그분은 그렇게 그냥..-_- 돌아가셨습니다.
그대로 그 아기새를 방생하셨는지.. 뭐라도 더 하셨는지.. 다른 병원에 가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단순히 '불쌍해~'하는 마음으로 하기에는
많은 리스크가 따르는 것이 유기동물 습득,보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엔 많이 했어요..
아기고양이를 주워왔다가 병원비 폭탄과 저희집 아이들 단체 피부병 크리...ㅠ.ㅠ도 맞아봤고
(저도 옮아서 팔에 곰팡이 땜빵이 주렁주렁...고생했어요 간지러워서!!)
기껏 열심히 분양처 찾아 물품 챙겨가며 분양했더니 아기 낳았으니 다시 데려가달라..안그럼 시부모가 버린단다..
뭐 그런 얘기도 들어봤고요..
5.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여름맞아 다이어트하려고 하고 있는데..
자꾸 원장님이 간식 먹이세요..
이러지 마세요 ㅠㅠㅠㅠ
일전에 포스팅 했던 ㅇㅋ이...
18살짜리 녀석이 고환종양에 신부전까지
그래도 착하고 순하게...(?!)
어린 말티 아가씨를 보고 힘차게 일어나 있던 그 녀석.
얼마전에 전화가 왔었어요
토요일이었는데..
ㅇㅋ이가 아침부터 혀를 빼고 누워있다고
혀가 자꾸 씹혀서 피도 나고 그런다고 하시기에
얼른 데리고 오시라고 말씀드렸죠
진료는 10시부터이니 그 시간 이후로 오시라고..
그리고 10시반쯤.. 다시 ㅇㅋ이네서 전화가 왔어요
준비를 다 마치시고 ㅇㅋ이 데리고 나오시려는데
아주 조용히.. ㅇㅋ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구요..
보호자분이 엉엉 우시면서
ㅇㅋ이가 마지막까지 엄마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그랬나봐요..하시는데
맞아요 ㅇㅋ이는 정말 마지막까지 보호자분을 위해서 그랬을거에요..착한 애니까요..라고밖에는
말씀 드릴수가 없었어요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그저 저희가 더 감사하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그래도 18년 견생.. 한 집에서 쭈욱 사랑받으며
마지막까지 보호자와 함께한 ㅇㅋ이는
무척 행복한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R.I.P. ㅇㅋ
2.
광견병 폭풍이 지나가고 어언 일주일..
왜 문자를 주지 않았느냐며 화를 내시는 보호자분들이 간간히 있어요
하지만...ㅠㅠ 저희 병원에 차트가 있는 보호자분들만 3500여명인데...
...시에서 나오는 약은 100개 뿐....
이걸 어찌 선별해서 문자를 드리고 안드린단 말입니까!! ㅠㅠ
사제 광견병 백신 접종비가 25000원인데 비해 관납 광견병은 보호자 부담 5000원..
혜택이 크기에 더더욱 개별 연락은 드리기가 어려운 병원의 입장도 부디 이해해주시길..
3.
날이 따뜻해지면서..
곰팡이성 피부병으로 내원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원장님은 이미 옮으셨고..
전 가뜩이나 곰팡이성 피부병에 취약한 인간인데다
집에 고양이가 넷..개가 둘... 절대 옮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죽어라 손을 씻어대고 있어요
...로션을 발라대어도 트는 내 손...ㅠㅠ
4.
얼마전엔 직박구리가 독극물 중독(추정)으로 내원했다가..
다음 날 시청으로 인계되기 전에 낙조했어요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안타까워요..
저희 병원이 야생조류 지정병원이라 간간히 새 진료 문의가 오는데요..
까치, 비둘기, 갈매기 등은 나라에서 지정한 유해조류라
데리고 오시는 보호자분에게 치료비가 부담됩니다.
그 외 야생조류는 나라에서 할당된 예산 안에서 진료비가 지원되고요.
(근데 그 예산이 떨어지면 또 안된다고 그러네요 @.@;;)
하지만...
어제 오셨던 분은 좀..난감했어요
전화문의를 먼저 주셨기에 위의 내용을 설명해드렸고
또한 조류 전문병원이 아니기에 완벽한 처치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안내드렸더니
마구 흥분하시면서 똑같은 생명이 아니냐..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써 끝까지 노력해보자고 하셔야 하는거 아니냐..
저는 스스로의 능력이 허락하지 않는 한도내의 일은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 진정 겸손하고 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되지도 않는데 덤볐다가 결과가 안좋으면 그것만큼 멍청한 일은 없으니까요
어쨌든.. 보호자분께서 진료비를 부담하시겠다고 하시며
개에게 쓰는 치료법이라도 적용해달라시기에 오시라고 했지요
도착하셔서 진료를 보는데.. 막상 약을 처방해 드리겠고 집에서 이유식을 주사기로 급여하시라
먹어야 살 수 있다...라고 원장님께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는데
갑자기 정색을 하시며.. 난 얘 밥 못먹인다...나는 주사기가 무서워서 병원도 못가는 사람이다..
집에 키우는 새도 있는데 얘한테 병이 옮으면 어떡하냐.. 나는 못만지니까 병원에서 처치해달라..
병원이야 말로 불특정 다수의 동물들이 오는 곳이라 전염병에는 더 예민하게 반응 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또한 증상에 대한 약을 처방해드리고 케어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는 있지만
그 모든걸 대신해 드릴 수는 없는 곳 아닐까요..?
그렇게 살아있는 아이이니 치료를 해달라고 흥분하며 저를 혼내시던 분께서..
직접 손으로 만지고 먹이고 치료해야 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울먹이시면서 저는 그런 일 못합니다..하시는데..
...살아있는 동물을 주워서 살린다는 일이 그만큼의 책임도 따르지 않는 일이라 생각하셨던 건지..
여튼 그분은 그렇게 그냥..-_- 돌아가셨습니다.
그대로 그 아기새를 방생하셨는지.. 뭐라도 더 하셨는지.. 다른 병원에 가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단순히 '불쌍해~'하는 마음으로 하기에는
많은 리스크가 따르는 것이 유기동물 습득,보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엔 많이 했어요..
아기고양이를 주워왔다가 병원비 폭탄과 저희집 아이들 단체 피부병 크리...ㅠ.ㅠ도 맞아봤고
(저도 옮아서 팔에 곰팡이 땜빵이 주렁주렁...고생했어요 간지러워서!!)
기껏 열심히 분양처 찾아 물품 챙겨가며 분양했더니 아기 낳았으니 다시 데려가달라..안그럼 시부모가 버린단다..
뭐 그런 얘기도 들어봤고요..
5.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여름맞아 다이어트하려고 하고 있는데..
자꾸 원장님이 간식 먹이세요..
이러지 마세요 ㅠㅠㅠㅠ














